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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프로그래밍]1. 고천문학이란?

이형철 2002-11-07 (목) 21:0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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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


서기 1850년경 영국에서 파견된 중근동유적 조사단이, 바빌론의 폐허를 발굴하는 도중에, 모래속에 파묻혀 있는 지하 문고속에 수백매의 일간지가 있는 점토판 문서를 발견했다. 그것은 상당히 손상되어 있지만, 판면에 확실하게 설형문자가 찍혀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고대의 기록일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들은 이 점토판을 문자해독을 위해 대영박물관으로 갖고가서, 그곳에서 정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이것들은 기원전 330년 경부터 기원 1세기 사이에, 고대 마케도니아인 및 팔테아인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점령하고 있었던 시기의 고기록임이 밝혀졌다. 그 후에 발굴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여러곳의 유적에서 점토판 기록이 계속해서 발견되었다. 비슷한 모양의 몇몇 유물들은 훨씬 이전부터 아라비아인이 여행자에게 기념품으로 팔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점토판들은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것은 적고, 거의 대부분의 판은 조각조각 쪼개져서 여러개의 파편으로 남아있다. 하나의 파편에는 겨우 몇몇행의 문자열을 읽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퍼즐을 해결하는 것과 같은 문장 조립작업이 시작되었다. 결국 조각조각이었던 파편도 드디어 맞추어져, 조각난 문자가 서서히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되었다.

<그림 1-1> 오리엔트에서 발굴된 설명 문자 점토판의 한 예, 거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것 O. Neugebauer: Astronomical Cuneiform Texts III(1955)

그 중 한장의 점토판은 어느 왕의 통치했던 기간동안 일어난 기록임을 알았다. 왕의 이름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 절대연대는 아직 확실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문자열 속에 천문에 관계한 어떤 기사가 포함되어 있으면, 그것을 단서로 해서 그 왕이 통치했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이것은 천문학의 공적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어떤 점토판에서 "바빌론 왕조 10대 왕인 칸비사스 왕 제 7년 가을 10월 말 새벽에, 동쪽 하늘에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4행성이 한데 모여 보였다."는 기록이 판독되었다. 여기에서 과거에 이와 같은 천문 현상이 일어났다고 생각되는 년월일을 천문 계산에의해 추산해 보면, BC 532년 10월 23일에 분명히 위와 같은 행성 집합 현상이 있었다. 이와 같이 해서 칸비사스왕의 제 7 년은 BC 523년이라는 절대연도가 정해졌다.(이러한 수치 계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제 17 장의 2절에서 설명한다.)

이와 같이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고대 페르시아의 고고유물이 천문 계산에의해 연대결정이 된 것은 1880년 전후의 일이었다. 계속해서, 고대 로마 알렉산드리아의 고문서에 실려있는 천문 기록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사가 진행되었다. 종래부터 고고학 또는 문과계 학자들의 연구 분야였지만, 여기에 수리 천문학이라는 이과계의 연구자의 손이 뻗치게 되었다. 즉 고천문학의 등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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