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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전공하고 싶습니다.
글쓴이 : 박문용 날짜 : 2012-01-08 (일) 01:29 조회 : 4644
올해 고3 올라가는 수험생이며 천문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대학으로는 경희, 세종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졸업 후 취직 생각을 하면 지원 할 엄두가 쉽게 나지 않습니다.
솔직히 군대에 석박사 학위는 기본적으로 따야 하니 30까지는 공부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저소득층에 편부모인 관계로 30까지 학생 신분이 힘듭니다. 학원도 학업조차 고등학교 들어온 이후로 학원도 끊고 전부 독학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
또 석박사 딴다고 해도 유학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꿈도 못꾸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학사를 천문, 기계로 복수전공을 하고 기계쪽 전공을 살려서 취직을 하고 대학원을 다녀서 석박사를 따고 천문대 등에 취직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뒤쯤에 박사 학위를 받을텐데 그 때에도 비전이 없는 분야일까요?

김태욱 2012-01-08 (일) 09:29
생물학과 수학과는 정말 취직하기 힘든 학과들 중 손에 꼽힙니다. 대신 생물, 수학과는 좁긴 하지만 교직과정의 길이 있고 생물학과의 경우 MEET, DEET등을 준비하는 학생이 대다수입니다.
반면 천문학과는 일반 기업체에서 거의, 아예 뽑지 않는다고 생각하셔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교직과정도 없습니다. 천문대 취직은 사설 천문대의 경우 방문자 안내 및 교육이 주를 이루며, 연구같은 것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봉급도 일반 중소기업 수준이거나 적으며 이 또한 안정적인 일자리는 아닙니다.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더라도 천문연구원 같은 곳에 자리는 많지 않으며, 박사학위임에도 불구하고 봉급은 일반 중소기업 신입사원보다 많고 대기업 신입사원보다는 적은 수준입니다. 물른 천문연으로 들어간다면 국립 천문대로 배정받아 연구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우리나라 국립 천문대는 아시다시피 여건이 아주 안좋습니다.
학비가 문제라면 길은 많습니다. 성적만 좋으면 돈들이지 않고 공부는 할 수 있습니다. 유학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GRE시험(보는 항목이 5개일 겁니다)을 치르면 미국의 아주 유명한 주립대에 석박사 과정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학비 무료이고 기숙사가 제공되며 매달 생활비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학점 굉장히 좋아야 되구요. 토플점수도 좋아야하며, GRE 과정 중의 핵심인 영어시험을 잘 치르셔야 하는데, 아주아주 굉장히 어려운 영어입니다. 어쨋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실력만 있다면 돈 들이지 않고 미국에서 석박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석사까지 한 뒤에 GRE를 보면 합격률이 조금 더 높다고 하긴 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돈이 들어가는 것보다도,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문제라면 방법이 없습니다.
천문과 기계공학을 복수전공해서, 기계공학으로 취업을 하고 동시에 천문학 대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회사에서 회사의 이득을 위해 회사내 인재를 차출해 석사를 보내주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긴 하지만, 일반 직장의 경우 그런 과정은 특히 회사와 관련없는 천문학 대학원에 보내줄 리는 만무하고요. 이공계 쪽의 전공 두개를 복수전공하는 것이 절대 쉬운 것이 아닙니다. 4년 안에 복수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정말 뭐 사람관계도 거의 끊고 공부만 해야 가능한 그런 시스템입니다. 어쨋든 복수학위를 취득하셨다고 치더라도 군대 문제가 있죠.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을 기업체에서 보내며 취득할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 선발 시험에 통과하셔야 하는데 정말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힘든 시험입니다. 통과하시면 국내 대학에서 박사과정 취득 가능합니다. GRE붙어도 군필이 아니라면 30세 이전에 군대 가셔야 할겁니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으셨다고 해도,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출신 박사들도 국내에 넘쳐나는 실정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박사가 연구는 못하고 학원의 고등학생 수학 강사를 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인정받는 석학,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으로 가셔야 함을 강력히 권합니다.
학생의 상황이 제가 예전에 겪고 고민했던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길게 적었습니다. 절망스럽게 들릴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냉철히 현실적으로 알려드렸습니다.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글 더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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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2012-01-08 (일) 21:52
김태욱 별님이 아주 정확히 알려주셨어요... 공부의 길은 무진장 힘듭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일하시는 연구원 분들의 연구수준이 세계적임을 생각한다면... 아주 열심히 공부하셔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죠....

하지만 벌써부터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대학에서 이공계 혹은 천문학과로 진학하신 후에 공부를 열심히 해보세요. 그 다음 생각하셔도 됩니다. 처음 물리학과에 진학할 때 대학원을 생각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자물리학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현실과 난관을 만나고 취직을 하거나 혹은 다른 세부전공을 선택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뜨거운 열정으로 진학을 먼저 하세요..^^
경희대나 세종대 모두 좋은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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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순 2012-01-09 (월) 09:05
천문학. 외롭고도 어려운 길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우주의 넓디 넓은 공간을 연구함에도 실용이라는 부분이 너무 좁아 그런것 같습니다.
특허도 생계의 수단도 어렵잖아요.
별보고 있으면 밥이 나오나 떡이나오나 할때~
그냥 별보는게 좋아 보고 있지만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면 아주  곤란해 집니다.
이번 정기 관측회 신청했다고 했더니 마눌님 하는 말:
그 시간에 시골가서 밭이나 갈아라ㅠㅠ

방법이 없을까요?
천문대 설치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연구원100씩 종사시켜야 한다든가?
급여는 국가에서 지급 한다든가~
반드시 필요할것 같습니다.
입법 청원을 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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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수 2012-02-03 (금) 13:22
아......저도 천문학과를 지원하는 고3 학생으로써 ..같은 심정이여서 이렇게 남깁니다.
저도 그것때메 많은 고민을했고 음 그래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저를 보면..
저는 아마 이꿈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 꼭 같은과에가서 만났으면 좋곘어요 ^^....
일단 열심히 공부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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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빈 2012-04-12 (목) 00:16
천문학과 출신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보고 IT 기업에서 뽑는다는 것은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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