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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李箱이상 일식을 노래하다.
글쓴이 : 이개춘 별님  (182.♡.70.24) 날짜 : 2015-09-23 (수) 12:38 조회 : 1009



박제가 된 천재 시인 李箱이상

李箱이상의 작품이 발표된지 80년이 지난 오늘까지 올바른 해석은 없다.

이상 사후 최초의 해석이다. 


이 시는 1931년 4월 18일 오전 8시 52분경 동쪽 하늘에서 일어난 일식현상을 관측하고 그 감상을 적은 글이다.

이상은 조선중앙일보 신문에 15편의 시를 썻다. 그런데 당시 독자들은 이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친놈의 잠꼬대냐?", "그게 무슨 시란 말인가", "당장 집어치워라",

"그 이상이란 자를 죽여야 해!"  등 독자들의 비난 투서가 빗발쳐서 30편중에  15편에서 연재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만큼 난해하면서 기존의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작품이다.


烏瞰圖 詩第七號      오감도 시제7호

久遠謫居의 地의 一枝                     멀리 유배의 땅의 한쪽 가지

一枝에 피는 顯化                           한쪽 가지에 피어오르는 변화의 모습

特異한 四月의 花草                        특이한 四月의 꽃나무

三十輪                                         서른 바퀴를 도는데

三十輪에 前後되는                         서른 바퀴의 앞뒤가 되는

兩側의 明鏡                                  양쪽의 밝은 거울

萌芽와 갓치 戱戱하는                     地平을 向하여 새싹이 돋는 냥 춤사위 하는 땅을 향하여

금시금시 落魄하는 滿月                  조금 조금 보잘것없이 줄어드는 보름달이여

淸澗의 氣가운데                             하늘의 맑은 기운 가운데에서

滿身瘡痍의 滿月이                          만신창이가 된 보름달이

劓刑當하야                                    코를 베이는 형벌을 받아

渾淪하는 謫居의 地를                      어지럽게 돌아가는 유배의 땅을

貫流하는 一封家信·                         꿰뚫고 지나가는 한통의 편지를 보내누나.

나는 僅僅히 遮戴하얏드라                나는 겨우겨우 가리고 곁눈질로 보았구나.

몽몽한 月芽                                    여리고 여리기만 한  달의 싹 (그믐-초승)

靜謐을 蓋掩하는                             고요하고 편안하게 감싸 안아야하는

大氣圈의 遙遠 巨大한                      대기권의 한없이 큰

困憊 가운데의                                고달픔에 힘이 부친 경황 중에

一年四月의 空洞                             1931년 4월의 하늘 빈 구멍에는

槃散顚倒하는                                 절룩거리며 가다 서고 엎어지고 넘어지는

星座와 星座의 千裂된                      별자리와 별자리들의 천 가지 갈림길이 된

死胡同을 跑逃하는                          막다른 골목을 내달리게 하는

巨大한 風雪 降霾                            거대한 눈보라와 흙비가 내렸다.

血紅으로 染色된 岩鹽의 粉碎            붉은 핏빛으로 염색된 돌소금을 부수며...

나의 腦를 避雷針삼아                      나의 뇌를 피뢰침 삼아

沈下搬過되는 光彩                          아래쪽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광체는

淋漓한 亡骸                                   면도날 질을 한 유골이었다.

나는 塔配하는 毒蛇와가치                나는 탑돌이를 하는 독사처럼

地平에 植樹되어                             땅위의 나무가 되어

다시는 起動할 수 업섯드라·              다시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天亮이올때까지                              하늘이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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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모양이 바뀌면서 피어오르는 변화다.

멀리 유배의 땅의 한쪽 가지 -----  달이 뜨지않는 그믐과 초하루 떄의 달의 위치를 말한다,

달은 한 달에 한번 씩  그믐과 초하루 떄  뜨거운 태양 주변으로 유배를 간다,

특이한 四月의 꽃나무 4월의 특이한 꽃나무는 일식 현상을 말한다. 

1931년 4월 18일 오전 8시 52분경 동쪽 하늘에서 일식현상이 있었다.

서른 바퀴를 도는데 서른 바퀴의 앞뒤가 되는 양쪽의 밝은 거울

30일을 주기로 달의 위상은 바뀐다. 그 앞뒤가 되는 음력 15일 날은 보름달이 뜬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만월이 양쪽 밝은 거울이 된다.

새싹이 돋는 냥 춤사위 하는 땅을 향하여

조금 조금 보잘것없이 줄어드는 보름달이여

보름 이후 달의 모양은 서서히 줄어들면서 下弦하현 달이 된다.

하늘의 맑은 기운 가운데에서

만신창이가 된 보름달이

코를 베이는 형벌을 받아

어지럽게 돌아가는 유배의 땅을

더욱 줄어든 달은 그믐날이 되면서 자취를 감춘다.

달은 태양의 방향과 같은 방향에 있어 밤에 보이질 않는다.

달이 태양가까이로 유배를 당한 샘이다. 낮에 나온 반달이다.

꿰뚫고 지나가는 한통의 편지를 보내누나.

나는 겨우겨우 가리고 곁눈질로 보았구나.

낮에 나온 달은 태양의 밝은 빛 때문에 곁눈질로 볼 수밖에 없다.

태양 옆에 희미하게 나 여기 유배와 있어요!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

여리고 여리기만 한  달의 싹 (그믐)

고요하고 편안하게 감싸 안아야하는

대기권의 한없이 큰

고달픔에 힘이 부친 경황 중에

그 여리고 여리기만 한 작아진 초승달일망정 진행의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고달픈 운행을 계속해야 하는 그믐날을 맞았다.

1931년 4월의 하늘 빈 구멍에는

절룩거리며 가다 서고 엎어지고 넘어지는

별자리와 별자리들의 천 가지 갈림길이 된

막다른 골목을 내달리게 하는

거대한 눈보라와 흙비가 내렸다.

아예 달이 뜨지 않는  1931년 4월 18일 달이 없는 음력 초하루 날의 아침

빈 하늘에서 일식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서서히 검은 달그림자가 태양을 좀먹어 들어오기 시작하고 대지는 서서히 어둠이 스며든다.

붉은 핏빛으로 염색된 돌소금을 부수며...

나의 뇌를 피뢰침 삼아

아래쪽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광체는

면도날 질을 한 유골이었다.

달그림자를 치고나오며 산란하는 태양빛은 일상의 빛과는 다른 날카로운 빛으로 변해있다.

대지의 그림자는 더욱 진한 어둠으로 비친 것이다.

나는 탑돌이를 하는 독사처럼

땅위의 나무가 되어

다시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늘이 제 모습을 찾을 때까지

                             - 끝 -        李箱 1934년 8월 1일 조선중앙일보


이 시 속에는 일본의 조선 침탈을 지켜만 보고 있는 방관자들을 그리고 있다. 

그를 비난하는 자들에게 다름과 같은 글을 남겼다,

왜 미쳤다고들 그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 십 년씩 떨어지고도 마음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 빠지게 놀고 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 봐야 아니 하느냐.

여남은 개쯤 써 보고서 시 만들 줄 안다고 잔뜩 믿고 굴러다니는 패들과는 물건이 다르다.

二千點에서 三十點을 고르는데 땀을 흘렸다.

31년 32년 일에서 용대가리를 딱 꺼내어 놓고 하도들 야단에 배암 꼬랑지커녕 쥐꼬랑지도 못 달고 그냥 두니 서운하다.

깜박 신문이라는 답답한 조건을 잊어버린 것도 실수지만 李泰俊 朴泰遠 두 형이 끔찍이도 편을 들어 준 데는 절한다.

鐵 ―

이것은 내 새길의 암시요

앞으로 제 아무에게도 굴하지 않겠지만

호령하여도 에코 ― 가 없는 무인지경은 딱하다.

다시는 이런 ― 물론 다시는 무슨 다른 방도가 있을 것이고 위선 그만둔다.

한동안 조용하게 공부나 하고 따는 정신병이나 고치겠다.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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