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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가이드 북... 견우성에 대하여
글쓴이 : 김광수 날짜 : 2007-11-28 (수) 11:11 조회 : 6118

별자리 가이드 북 초안 잘 보고 있습니다.

 

그 중, 견우성에 대하여 수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여 한 말씀드립니다.

 

별자리 가이드 북 초안에 견우성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언급하셨습니다.

견우와 직녀이야기의 주인공인 견우별을 가졌다고 알려진 독수리자리이다. 천상분야열차지도에 근거하면 이것은 분명 틀린 말이지만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서민층에서 생겨났으며 천상분야열차지도에 근거한 별은 염소자리의 다비흐별인 어두운 별이기 때문에 서민들은 그 별을 잘 알지 못할 것이라며 독수리자리 알타이르가 견우별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내용은 이태형 교수님께서 주장하시는 내용과 일치하네요. 

예전에, 제가 이 문제를 가지고 이태형 교수님과 논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우, 직녀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알타이르를 견우성이라고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알타이르는 은하수 위에 떠 있기 때문입니다.

신화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에 가로막혀 1년에 1번만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은하수 위에 떠 있는 별을 견우라고 하였을리가 없는 것이지요.

신화의 내용이 오히려, 알타이르가 견우가 아님을 반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알타이르가 견우라고 너무나 익숙해져 있고,

심하게 말하면 세뇌되어 있기 때문에 쉽사리 그 틀을 깨고 나올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견우, 직녀 이야기가 생겨났을 때는 수천년 전일 터이고, 그 당시의 밤하늘은 주변빛이 전혀 없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달이 뜨지 않는 날이면, 손을 앞으로 뻗어도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며,

밤 하늘은 별들로 빽빽하게 들어 차 있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 시절, 다비흐는 절대로 어두운 별이 아닙니다.

다비흐는 비록 3등성으로서, 알타이르보다는 어둡겠지만, 그 당시에는 절대로 어두운 별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밤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제 말씀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논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는 것은 중립적인 자세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펴 내는 곳은 최고의 천문학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는 천문노트이지 않습니까?

양쪽의 의견을 다 실어주는 것 보다는 다비흐가 견우고, 알타이르는 하고성이라고 못 박아 두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견우, 직녀 이야기가 서민층에서 생겨났다고 하는 것도 가설에 불과합니다.

수천년 전 일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문헌 중에서 직녀성을 소개하는 가장 오래된 책은 시경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시경은 지식인들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서민층에서 생겨난 이야기를 지식인들이 듣고서 글을 지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수천년 전, 시경이 만들어질 시점에 견우, 직녀 이야기가 존재했었고,

그것을 지식인들도 알고 있었으며, 그 지식인들은 천문 지리에도 통달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비흐를 견우성, 알타이르를 하고성이라고 분명히 표기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참고: 중국 천문도와 우리나라 천문도는 거의 유사하며, 우리나라 천문도에는 중국에 없는 별자리가 하나 있습니다.)

고대의 천문도를 보면 은하수의 경계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별들이 많이 보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표시하는 것이지요.

천상열차분야지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고천문도를 들여다 보세요.

 

알타이르가 은하수 위에 그려져 있는지, 은하수 바깥에 그려져 있는지를요.

옛날, 밤하늘은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는 밤하늘과 분명히 다릅니다.

별들의 갯수가 기본적으로 다릅니다.

그 당시에는 은하수의 별들이 정말로 우유를 뿌려놓은 듯 보였을 것입니다.

알타이르는 분명, 우윳빛 은하수 가운데에 있었을테지요.

 

그러나, 빛으로 범벅이 된 오늘의 밤하늘은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은하수가 보이는 곳도 몇 되지 않고, 보인다 해도, 산 너머 불빛으로 맛을 즐기기가 어렵습니다.

하고성이 은하수 위에 떠 있는지, 은하수 바깥에 떠 있는지도 명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천년간 하고성으로 불리우던 별은 견우가 되어 버리고,

견우는 그 이름을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하고성을 견우라 부른다면... 견우는 무엇이라고 부르겠습니까?  

이름을 잃어버린 견우성이 불쌍하지 않습니까?

이제는 견우에게 이름을 찾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하고성에게도 이름을 찾아주어야 할 때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곰곰히 생각하여 보시고,

별자리 가이드 북을 만드시는 분께서는 결단을 내리시어,

 

알타이르는 하고성,

다비흐는 견우성이라고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이 시대 혼란한 아마추어 천문학계에서 천문노트가 해야할 사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민중서림은 이와 같은 저의 의견을 받아들이셔서 한국 국어사전 최초로

          2006 년판부터 견우성을 다비흐로 표기하였습니다.

          (민중서림 에센스 국어사전 2006 년판 참조)

 

         

        

 

 


유환용 2007-11-28 (수) 12:12
저도 이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두개의 주장을 모두 글에 올린것이죠.(지금 글을 다시 보니깐 글이 엉망친창이네요 ㅋㅋ;;) 이 문제는 조금더 생각해봐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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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2007-11-28 (수) 12:12
안녕하세요 ^^ 별자리 가이드북의 편집을 맡고 있는 조우성입니다.

아직 원고를 다 읽어보지 못해서 이런 점을 찾아내지 못했네요. 이렇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김광수 별님의 의견이 실릴 필요가 있다고 확실히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진실이 김광수 별님의 주장일 것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구요.

이에 대해서는 발행인(책의 법적인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인 이형철 별님과 상의한 후 적극 개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두 가지의 입장을 모두 실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김광수 별님께서도 이해를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최대한 이 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글을 다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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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재규 2007-11-28 (수) 13:13
이태형 교수님이 열렬히 주장하는 모습입니다만..

견우와 직녀의 전설을 다시 되짚어 보면
견우와 직녀가 사랑을 나누느라 일을 게을리하여
"견우가 은하수 밖으로 쫓겨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일반 백성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고요 구전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옵니다.

다비흐는 어두운 별이 아닙니다.
지금은 밤하늘이 밝아 초보자들이 쉽게 찾을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에는 충분히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3~4등급입니다.
저도 날씨가 좋을때 맨눈으로 찾은적이 있고요
altair(하고대성으로 표시되어있는 별)을 건너 그 반대편에 있는 별이 바로 다비흐입니다.

별자리 가이드북에서는 이를 분명히 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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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진 2007-11-28 (수) 22:22
이제는 꽤 많은 사람들이 "견우성은 알타이르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잘 알고있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모르는 사람이 아직은 더 많지만요. 제 생각에는, 이제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천문 단체들과 연계하여서 진짜 견우성을 다비흐로 인식하고 공식적으로도 그렇게 표기하도록 캠페인같은걸 벌였으면 좋겠군요. 우리 가이드북에서 다비흐가 견우성으로 표시된것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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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수 2007-11-28 (수) 23:23
안상현씨가 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별자리"라는 책에서는 염소자리 알파별 알게디라고 표시되어 있더라구요. 알게디랑 다비흐랑 옆에 붙어있어서 옛 성도를 읽으면서 착각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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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2007-11-29 (목) 09:09
Astrodraw에는 견우성을 다비흐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알타이르로 표시하였다가 김광수 별님의 지적에 따라 수정한 것이지요.

이번 책에서도 그렇게 나갈 것입니다만
다른 의견도 소개하고 민중서림 에센스 국어사전 2006 년판에 다비흐로 표시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출판물이 기본적인 참고자료로서 문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만큼
내용이 정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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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수 2007-11-29 (목) 22:22
많은 책들이 아직까지 견우성을 알타이르라고 하던데, 다른 별님들 말씀대로 이렇게 고전별자리와 이름을 현대의 것과 혼용하는 경우 천문연과 학회에서 규정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누가 견우성을 알타이르로 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규정의 필요가 있군요(초딩때 세종천문대가서 이 사실 말했더니 돌+아이 취급당한 기억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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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2007-12-17 (월) 12:12
백인수 별님//
염소자리의 알파별은 알게디가 맞습니다. 베타별이 다비흐 입니다.
알파별이 3.6등급, 베타별이 3.1등급으로 다비흐가 알게디보다 더 밝습니다. 겉보기 밝기 순으로 알파, 베타... 가 이름지어지던 때의 밝기와 오늘날의 밝기가 달라서 그럽니다. 별의 진화과정에 의해 밝기가 변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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